여행을 하다 보면 지역마다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하나씩 있죠. 하지만 그 음식이 수십 년 동안 사랑받기는 쉽지 않은데요. 오늘은 추어탕 원조의 맛으로 잘 알려진 전북 남원추어탕 거리에 대해 소개하려고 해요.
남원추어탕 거리가 왜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는지, 그리고 다른 지역 추어탕과 무엇이 다른지 여행자의 시선으로 따라가 볼게요. 먼저 남원추어탕 거리부터 소개해 볼게요.

1. 남원추어탕 거리 소개
남원추어탕 거리는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천거동, 광한루원 바로 옆에 조성된 음식특화거리를 말하는데요. 광한루를 둘러보고 걸어서 3~5분 정도면 추어탕 전문점들이 보여요.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추어탕집이 이렇게 많다고?”라는 말을 할 정도로 한 거리에 여러 식당이 모여 있는데요. 대부분 수십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해요.
남원 현지분들에게 “어디가 제일 맛있나요?”라고 물어보면 한 곳만 추천하기 곤란해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래된 식당마다 재료와 조리법이 조금씩 달라서 맛도 다르기 때문이죠.
아래는 이 거리에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대표 식당과 각 식당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어요.
남원추어탕 거리 바로가기
| 식당 | 대표 특징 | 추천하는 사람 |
|---|---|---|
| 새집추어탕 ☎ 063-625-2443 | 1959년 문을 연 남원의 대표적인 원조 추어탕집입니다. 추어탕뿐 아니라 추어숙회와 미꾸리깻잎말이튀김도 함께 맛볼 수 있으며, 광한루원과 가까워 여행객들의 방문이 꾸준합니다. | 처음 남원을 방문하는 사람 원조 추어탕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
| 현식당 ☎ 063-626-5163 | 추어탕 한 가지 메뉴에 집중하는 식당입니다. 직접 담근 된장과 국내산 미꾸라지, 계약 재배한 시래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입니다. | 담백한 국물을 좋아하는 사람 재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
| 3대원조할매추어탕 ☎ 063-632-0535 | 1975년부터 3대째 운영 중이며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선정된 곳입니다. 직접 담근 된장과 6시간 이상 끓인 뒤 숙성하는 조리법으로 깊은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 오랜 전통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진한 국물을 선호하는 사람 |
| 친절식당 ☎ 063-625-5103 | 1980년대부터 운영해 온 추어탕 전문점입니다. 광한루원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좋으며 추어탕과 함께 나오는 다양한 나물 반찬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광한루 관광 후 바로 식사하려는 사람 전통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
| 논두렁추어탕 |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 가운데 하나입니다. 추어탕 외에도 추어숙회와 추어전골을 함께 판매하며, 숙회와 전골은 미리 예약하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추어탕 외 다양한 추어요리를 함께 맛보고 싶은 사람 |
현재 추어탕은 대부분 12,000~15,000원 정도인데 식당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대부분 전용주차장이 있지만 주말에는 광한루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요.
전북 남원은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승용차 기준 약 270km, 3시간 20분에서 3시간 40분 정도 걸리고요. KTX와 일반열차를 이용해 남원역에 도착해서 택시로 약 5분이면 추어탕 거리에 도착할 수 있어요.
그런데 남원추어탕이 이렇게 유명해진 이유는 뭘까요?
2. 남원추어탕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이유
추어탕은 전국 어디에 가든 있는 음식인데요. 그런데 왜 유독 ‘남원추어탕’이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을까요?
첫 번째 이유는 자연환경 덕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남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고 있는 지역이죠. 그래서 예전에는 논과 수로에서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쉽게 잡을 수 있었고, 지리산 자락에서는 시래기로 사용할 무청도 풍부했어요.
좋은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자연스럽게 추어탕 음식이 발달하게 되었죠.
농번기에는 허기진 몸을 달래기 위해 미꾸라지를 푹 삶아 된장과 시래기를 넣고 오래 끓여 먹기 시작했고, 이것이 오늘날 남원식 추어탕의 바탕이 되었어요.
두 번째는 조리법인데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남원식 추어탕은 한국전쟁 이후인 1950년대 후반에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어요.
당시까지만 해도 서울식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비린내와 뼈 때문에 처음 먹는 사람들은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많았죠.
남원의 추어탕집들은 미꾸라지를 푹 삶은 뒤 곱게 갈아 체에 걸러 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된장과 시래기, 들깨를 넣어 오래 끓였는데요.
이렇게 하니까 국물은 훨씬 부드러워지고 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어요.
1959년에 문을 연 새집추어탕과 3대원조할매추어탕이 이런 변화의 시작이라고 해요. 광한루를 찾은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추어탕을 맛본 뒤 전국으로 입소문을 내기 시작했고, ‘남원추어탕’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지역 브랜드가 된거죠.
지역별 조리법 비교
| 구분 | 남원식 | 서울식 | 경상도식 |
|---|---|---|---|
| 조리법 | 삶은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체에 걸러 사용 | 통미꾸라지 또는 굵게 갈아 사용 | 통미꾸라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음 |
| 국물 | 걸쭉하고 부드러움 | 맑거나 담백한 편 | 칼칼하고 진한 편 |
| 주재료 | 된장, 시래기, 들깨 | 채소와 향신료 중심 | 고춧가루와 산초 사용이 많은 편 |
| 식감 | 매끈하고 고소함 | 미꾸라지 식감이 남음 | 통미꾸라지 특유의 식감 |
| 처음 먹는 사람 | 가장 부담이 적음 | 호불호 있음 | 호불호 있음 |
점차 광한루 주변에 추어탕 전문점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요. 광한루를 찾은 여행객들이 추어탕을 먹고 입소문을 내기 시작하면서 ‘남원추어탕’이라는 이름은 하나의 지역 브랜드가 되었죠,
이후 전국 곳곳에 ‘남원추어탕’이라는 간판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요. 오늘날 남원 추어탕 거리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추어탕 거리로 자리 잡은 이유도 바로 이러한 역사에서 시작되었어요.

3. 남원추어탕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처음 방문했다면 산초가루를 바로 넣지 않는 것이 좋아요. 첫 숟갈은 아무것도 넣지 않은 상태에서 국물 맛부터 보고 나서 산초를 아주 조금씩 넣으면서 맛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아요.
저는 이걸 잘 몰라서 들깨를 넣고 산초를 티스푼으로 하나 가득 넣었었는데요. 그 강한 향 때문에 조금 먹다가 포기한 적이 있어요.
개인 취향이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은 들깨를 큰 스푼으로 한스푼이나 두스푼 넣고, 마늘 다진 것 티스푼으로 2~3, 그리고 산초는 티스푼으로 아주 약간 넣고 맛을 보면서 추가 하는 것이 좋아요.
산초를 넣는 건 미꾸라지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는 것이 주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약간만 넣으면 맛을 돋구는 작용도 하는 것 같아요.
전문 추어탕집에는 미꾸라지를 갈아서 넣은 추어탕도 있지만, 통미꾸라지 탕도 있어요. 처음 드시는 분들은 미꾸라지가 통으로 올라가 있는 추어탕을 보고 놀라기도 하는데요. 그것만 찾는 분들도 있어요.
그 외의 메뉴로 바삭한 식감의 추어튀김과 추어숙회도 있는데요. 막걸리 한잔과 곁들이는 분들도 많아요.
추어탕을 농촌에서는 ‘힘나는 음식’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영양학적으로도 그말이 맞을까요?
추어탕이 보양식으로 사랑받는 이유
농번기에 하루 종일 논에서 일한 뒤 미꾸라지를 푹 삶아 끓인 추어탕 한 그릇이면 허기와 피로를 달랠 수 있었죠. 추어탕을 즐겨드시는 분들은 한 번 드시고 나면 몸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하는데요.
최근 영양학적으로는 어떨까요? 아래 표에서 확인해 보세요.
| 영양 성분 | 특징 |
|---|---|
| 단백질 | 미꾸라지는 단백질이 풍부한 수산식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 칼슘 | 칼슘 함량이 높은 편으로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
| 철분 | 철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식품입니다. |
| 비타민 A·B군 | 비타민 A와 일부 비타민 B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 시래기 |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재료입니다. |
국가표준식품성분표(농촌진흥청)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에서는 미꾸라지 100g당 단백질은 약 16.2g칼슘은 약 736mg, 철분 약 8.0mg, 비타민 A(레티놀)B1·B2·니아신이 이 들어 있다고 해요.
여기에 시래기는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더해주고, 들깨는 고소한 풍미와 함께 불포화지방산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하죠. 그러니까 영양학적으로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마무리
남원에는 광한루원이나 춘향테마파크처럼 유명한 관광지도 많지만, 많은 사람들이 남원을 다시 찾는 건 음식 때문인 것 같아요.
특히 남원추어탕은 오랜 세월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가 함께 만들어 낸 향토음식인데요. 같은 추어탕이라도 왜 국물이 더 부드러운지, 왜 시래기와 된장을 함께 사용하는지 알고 먹으면 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남원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광한루원을 둘러본 뒤 추어탕 거리에서 따뜻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여행을 마무리해 보세요.
혹시 평소 추어탕을 좋아하지 않았던 분이라도 남원식 추어탕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다시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에 올라갈 수 있어요.
FAQ
식당의 영업시간과 휴무일, 메뉴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영양 정보는 국가표준식품성분표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영양성분 DB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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