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색으로 물든 속초해수욕장


엊그제 속초해수욕장은 폐장을 했는데요. 올해 여름 속초에 오셨던 분들은 평소와 다른 컨셉으로 준비된 해수욕장을 보셨을 겁니다.

속초 해변을 4곳으로 구분해서 각 해수욕장에 서로 다른 색을 입혔기 때문인데요. 빨간맛, 파란맛, 핑크맛, 초록맛.

이렇게 컬러로 구분한 이유는 해수욕장을 고르기 보다 나에게 어울리는 여름을 선택하는 여행이 시작하자는 것이 었던 것 같습니다.

속초해수욕장

뜨거운 여름을 마음껏 즐기고 싶은 사람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고 싶은 사람도, 속초의 감성과 여유를 만나고 싶은 사람도 모두 자신에게 맞는 해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7월초에 개장을 시작하면서 속초·외옹치·청호·등대해수욕장은 각기 다른 개성과 색으로 여행객을 맞이했습니다. 경험하지 못하셨던 분들을 위해 내년 여행에 참고할 수 있게 올해 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빨간맛, 여름을 만나는 속초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해안길2
야간개장 기간 7월21~8월 12일까지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에 들어서면 저마다의 방식으로 여름을 즐기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올해 이곳의 콘셉트는 ‘빨간맛’입니다.

빨간색은 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고, 가장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색으로, 활기 넘치는 속초의 여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해
변입니다.

속초해수욕장의 백사장에서는 모래놀이를 즐기고, 바다에서는 물놀이,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거나 파라솔 아래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여름을 만끽할 수 있는 곳. 그래서 속초해수욕장은 올여름 ‘빨간맛’이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해변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백사장에 하나둘 조명이 켜집니다. 낮에는 물놀이로 북적이던 해변도 밤이 되면 빛을 따라 천천히 걷는 사람들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옵니다.


잔잔한 파도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진 여름밤의 풍경은 속초해수욕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편의시설도 한층 쾌적하게 운영됩니다. 넓은 주차장을 비롯해 샤워장과 탈의실,화장실 등 기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안전요원이 상시 배치돼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주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숙박시설이 가까워 하루 종일 머물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낮에는 활기찬 해변을, 밤에는 ‘빛의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 빨간맛,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속초해수욕장


￿ 파란맛, 파도 소리를 따라 걷는 외옹치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대포동 585-4


속초해수욕장에서 조금만 발걸음을 옮기면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집니다. 외옹치해수욕장은 파도 소리와 함께 걷는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해변입니다.

푸른 바다와 해안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바다향기로에서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이 시선을 끕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면, 어느새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 사랑하는 사람과의 산책,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외옹치는 가장 잘 어울리는 해변입니다.

속초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이 활기찬 분위기라면, 외옹치해수욕장은 잠시 숨을 고르는 공간입니다. 해변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듣거나 바다향기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 그것이 외옹치해수욕장이 전하는 파란맛입니다.


￿ 핑크맛, 속초의 일상을 만나는 청호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청호동 550-17

조금 천천히, 조금 더 가까이 속초를 만나고 싶다면 청호해수욕장이 좋은 선택입니다. 속초 갯배와 아바이 마을 가까이에 자리한 청호해수욕장은 사람의 온기와 정겨움을 담은 ‘핑크맛’​입니다.

청호해수욕장은 화려한 즐길거리보다 편안한 분위기가 먼저 반겨주는 해변입니다.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모래사장을 걷고, 파도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여행의 발걸음도 자연스레 느려집니다.

북적이는 여름 해변과는 또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어 조용히 바다를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속초해수욕장

해변에서 가까운 곳에 해변 카페와 아바이마을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속초의 이야기를 만나고, 시원한 커피와 향토 음식을 맛보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할 수 있습니다.

바다와 마을이 맞닿아 있어 해수욕과 지역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청호해수욕장만의 매력입니다.

누군가는 바다의 풍경을 기억하고, 누군가는 그곳에서 만난 사람이나 분위기를 오래 간직합니다. 청호해수욕장은 북적임보다 여유로움으로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바다와 속초의 일상이 어우러진 핑크맛, 청호해수욕장에서 올여름 가장 여유로운 하루를 만나보세요.

￿ 초록맛, 자연 속 쉼을 만나는 등대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영랑동 148-188

누군가에게 여행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속초등대와 장사항 사이에 자리한 등대해수욕장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바다를 천천히 즐길 수 있는 해변입니다.

푸른 바다와 방파제, 멀리 보이는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이른 아침에는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해가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모습에 마음을 뺏길 수 있습니다.

속초해수욕장

낮에는 해변을 따라 걷거나 흰 등대가 있는 방파제 끝까지 가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잠시 멈춰 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바다를 들여다보면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걸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걸어 속초등대전망대에 올라가 보면 동해 먼바다 끝이 아련히 보이고 지나가는 어선들이 정겹습니다. 북쪽으로 조금 걸어 장사항에 가면 편안히 정박한 작은 어선들과 갈매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북적이는 해변보다 이런 조용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하루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라면 등대해수욕장이 잘 어울립니다.

바다와 등대,그리고 항구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잠시 머무는 시간. 그것이 등대해수욕장이 전하는 초록맛입니다.

네 가지 맛, 당신의 여름은 어떤 색인가요?

속초시는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해수욕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 해변의 개성을 ‘네 가지 맛’ 콘셉트로 정했습니다.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느냐에 따라 다른 추억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속초의 네 개 해수욕장은 모두 같은 동해를 품고 있지만, 여행의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 뜨거운 여름을 온몸으로 즐기고 싶다면 빨간맛 속초해수욕장.
  • -파도 소리를 들으며 쉬고 싶다면 파란맛 외옹치해수욕장.
  • 조용한 바다와 속초의 일상을 만나고 싶다면 핑크맛 청호해수욕장.
  • 조용한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초록맛 등대해수욕장.


속초 여행의 매력은 해변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해수욕만 하고 돌아가기에는 속초에는 즐길 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 뒤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싱싱한 해산물과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청초호를 따라 산책하거나 대포항에서 붉게 물드는 노을을 감상해 보세요.

속초해수욕장


속초의 여름은 해가 져도 끝나지 않습니다. 하루의 마지막은 다시 속초해수욕장에서 마무리해 보세요.

‘빛의 바다’가 하나둘 불을 밝히기 시작하면 낮 동안의활기는 잔잔한 감성으로 바뀝니다. 은은한 조명을 따라 해변을 걷거나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해 보세요.

속초에서 나만의 여름을 만나다

같은 속초 바다라도 어디서 먼저 발을 담그느냐에 따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누군가는 ‘빛의 바다’가 펼쳐진 여름밤을 기억할 것이고, 누군가는 바다향기로를 걸으며 들었던 파도 소리를 떠올릴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청호해수욕장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보냈던 여유로운 시간을 오래 간직할 수도 있고, 등대 너머 붉게 떠오르던 아침 해가 가장 선명한 장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속초가 준비한 네 가지 해수욕장은 저마다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낮에는 활기가 넘치는 해변도, 해가 지면 파도 소리만 남는 산책길도 모두 속초의 여름입니다.

네 곳의 해수욕장은 저마다 다른 표정을 하고 여행객을 기다립니다.

각 해수욕장의 대표 장면(Scene)
￿ 속초 → 밤이 되면 ‘빛의 바다’가 켜지는 장면
￿ 외옹치 → 바다향기로를 천천히 걷는 장면
￿ 청호 → 해변에서 아바이마을까지 이어지는 여유로운 산책
￿ 등대 → 흰 등대와 장사항이 어우러진 바다 풍경

이 글은 속초홀릭에 기고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속초홀릭 시민기자 김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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